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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햄과 소시지, 밥상 위 젓갈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저는 한동안 멍하니 식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들 아침 도시락에 넣어주던 그 소시지가 담배, 술과 같은 등급이라니. 40대 중반이 되고 나서야 제 입에 들어가는 것들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발암물질 식품 (1군 분류, 가공육 성분, 건강 습관)



1군 발암물질 분류, 알고 나면 냉장고가 달라 보입니다

발암물질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과학적 근거 수준에 따라 등급을 나눕니다. 1군(Group 1)은 인체 발암성이 확실히 증명된 물질로, 흔히 "100% 암을 유발한다"고 표현하는 등급입니다. 쉽게 말해 담배 연기나 석면처럼 인체에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명확히 쌓인 것들이 여기 들어갑니다(출처: 국제암연구소 IARC).

그 아래로 2A군은 동물 실험에서는 발암성이 증명됐고 인체에도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들, 2B군은 동물 실험에서도 근거가 충분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들로 나뉩니다. 여기서 2A군(Probable)이란 '개연성 있는 발암물질', 2B군(Possible)이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각각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가 처음 이 분류 체계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가 2A군에 해당한다는 것, 그리고 튀긴 음식도 같은 2A군에 들어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후후 불어가며 마시던 뜨거운 커피가 식도 점막(식도를 덮고 있는 얇은 보호막)을 반복적으로 손상시킨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는, 그날부터 음료를 조금 식히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 1군 발암물질: 가공육(소시지·햄·베이컨), 젓갈(인공 첨가물 포함), 민물회, 술, 담배
  • 2A군(Probable):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 튀긴 음식 — 인체 암 유발 가능성 높음
  • 2B군(Possible): 동물 실험 근거 불충분, 그러나 가능성 배제 불가
요약: IARC 1군 발암물질은 인체 발암성이 확실히 증명된 등급으로, 가공육·술·담배가 포함되며 냉장고 속 익숙한 식품이 이 목록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가공육 성분과 젓갈 첨가물, 핵심은 색깔과 성분표

가공육이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이유는 고기 자체보다 가공 과정에 있습니다. 소시지나 햄을 만들 때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 같은 발색제와 방부제가 들어가는데, 아질산나트륨이란 고기의 붉은 색을 유지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합물입니다. 이 성분이 체내에서 니트로사민(Nitrosamine)으로 변환될 수 있고, 니트로사민은 대장암 등과 연관된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제가 직접 마트에서 소시지 패키지를 뒤집어 성분표를 읽어봤는데, 핑크빛이 선명할수록 첨가물 목록이 길더군요. 색이 진할수록 발색제가 더 많이 들어간 것이라는 말이 실제로 맞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아이들 도시락 반찬에서 소시지를 뺐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알고도 계속 넣기는 어렵더라고요.

젓갈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소금에만 절인 젓갈은 문제가 덜하지만, 현대 유통 과정에서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와 인공 첨가물을 넣은 젓갈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 성분표를 보면 '소금, 새우' 두 가지만 적힌 제품과 세 줄 넘게 첨가물이 나열된 제품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성분표 확인하는 습관, 한번 들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민물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민물고기에는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이 기생하기 쉬운데, 간흡충이란 담즙이 흐르는 담관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장기간 감염될 경우 담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증명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민물회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매운탕처럼 충분히 익혀 먹으면 기생충은 사멸하므로, 굳이 생으로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요약: 가공육의 발색제·방부제, 젓갈의 인공 첨가물, 민물회의 간흡충이 1군 발암물질의 핵심 원인이며, 성분표 확인과 조리법 선택만으로도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건강 습관,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저와 비슷한 나이대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도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직장 다니랴 아이들 밥 챙기랴 집안일까지, 내 몸을 챙기기 위해 시간을 따로 낸다는 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건강 관련 책을 사서 읽어도, 유튜브를 아무리 찾아봐도 실천이 따라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작게 시작했습니다. 일단 냉장고에서 소시지와 햄을 꺼냈습니다. 그다음은 젓갈 고를 때 성분표를 한 번 더 보는 것. 그리고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여기서 간헐적 단식이란 하루 14시간 이상의 공복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내장 기관이 소화 활동을 쉬고 회복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물은 마셔도 되니 생각보다 적응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짜고 달고 뜨거운 음식을 빠르게 먹는 습관도 돌아봤습니다. 제 경우엔 뜨거운 국을 후루룩 마시는 버릇이 있었는데, 식도 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식도암 위험이 올라간다는 것을 알고 나서 천천히 식혀가며 먹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꽤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루 한 끼라도 의식하다 보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아프지 않고 병원 신세를 안 지는 것이 곧 돈을 버는 일이라는 생각, 예전에는 막연하게만 느꼈는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 순간부터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건강한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야식을 끊고, 내장 기관도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것. 거창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이 작은 습관들이 쌓여서 몸의 항상성(Homeostasis, 즉 체내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신체의 자기 조절 능력)을 지켜준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요약: 발암물질 식품을 피하는 것과 규칙적 식사, 야식 금지, 간헐적 단식 같은 작은 습관이 몸의 항상성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시지나 햄을 가끔 먹어도 암에 걸리나요?

A.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됐다고 해서 한 번 먹는다고 바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IARC의 분류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지, 섭취량이나 빈도에 따른 절대 위험을 수치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반복적·장기적 섭취가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완전히 끊기보다 빈도를 줄이고 성분표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Q. 젓갈은 아예 안 먹어야 하나요?

A. 전통 방식대로 소금과 해산물만으로 만든 젓갈은 문제가 다릅니다. 인공 방부제나 발색제 같은 첨가물이 들어간 젓갈이 문제인 것이므로, 성분표에서 소금 외의 보존료나 인공 첨가물이 적혀 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가 직접 마트 진열대 앞에서 비교해 봤더니,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원재료가 단순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Q. 간헐적 단식, 14시간이 너무 길면 어떻게 하나요?

A. 처음부터 14시간을 맞추려 하면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12시간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침을 조금 늦게 먹는 방식으로 공복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몸이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14시간에 가까워집니다.

 

Q. 뜨거운 음료는 몇 도 이하로 마셔야 하나요?

A. IARC 기준으로 65도 이상의 음료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65도는 손으로 컵을 쥐었을 때 꽤 뜨겁게 느껴지는 온도입니다. 제 경험상 컵을 손으로 편하게 잡을 수 있을 정도, 한 모금 마셔서 혀가 데이지 않는 정도까지 식힌 다음 마시는 습관이 가장 실천하기 쉬웠습니다.

 

결론

오늘도 실천하자, 는 말이 저한테는 꽤 무거운 다짐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식탁 위 음식 하나하나를 따지고 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릅니다. 냉장고에서 소시지 하나를 꺼내면서 '이게 1군 발암물질이지' 하고 떠올리는 순간, 선택지가 생깁니다.

성분표를 한 번 더 보는 것, 국을 한 김 식히고 마시는 것, 자기 전 야식을 참는 것. 이 작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몸은 반응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장 중요한 건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오늘 딱 한 가지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2ebq1o3wdqI&t=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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